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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대표, 자기 살려고 종북세력 부활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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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2. 25. 17:56

더불어민주당이 친북·반미 성향 국회의원을 22대 국회에 대거 진출시키려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공천과정에서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을 통해 진보당에 비례의석 3석을 보장하고 지역구에서도 울산 북구를 양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4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강제 해산된 통진당 세력이 진보당으로 간판을 바꾼 채 재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최고 수위로 날 선 비판을 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진보당·새진보연합·연합정치시민회의 후보 10여 명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함으로써 친북·반미 인사들에게 국회 입성의 길을 터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정통의 정당 민주당을 통진당화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오직 '내 편 의석수'를 늘릴 수만 있다면 운동권 세력이든 대한민국 정체성을 위협하는 세력이든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통진당은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연대해 13석을 확보했던 전력이 있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이라는 목적으로 내란을 음모하는 위헌 정당'으로 판결해 강제 해산됐다. 현 진보당에서 이상규·김재연·김미희 전 의원 등은 여전히 활동 중이다.

민주당의 망국적인 공천 움직임은 '친명' 일색의 무리한 공천과 '친문' 공천 학살에 따른 당내 비판을 잠재우고 야권 정통성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친명세력이 자기들만 살겠다고 친문세력 견제를 위해 민주주의 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종북·반미·무력혁명을 표방하는 옛 통진당 세력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제1당으로 승리할 경우 비례연합정당 소속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 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정당정치 참여는 국정의 큰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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