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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HEV 인기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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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2. 01. 06:00

올 연말까지 25만대 판매 거뜬
그랜저·싼타페 등 호조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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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올들어 10개월만에 20만대가 팔리며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연간 판매량(18만1892대)을 이미 추월했다. 연말까지 25만대 이상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랜저·쏘렌토·싼타페 등 주력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기아 차량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카니발이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완전변경된 싼타페 5세대 모델이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것도 판매 실적 경신에 고무적이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9년 7만5791대에 불과했던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올들어 10월까지 21만1209대를 기록하며 27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분 변경을 포함한 판매 모델도 9종에서 15종으로 약 1.7배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5만2435대)였다. 다음은 쏘렌토 하이브리드(3만8592대)·스포티지 하이브리드(2만3478대)·싼타페(1만7244대) 순이었다. 전체 판매량 중 세단보다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수익성도 양호했다.
올해 판매되는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모델 중 시선을 끄는 점은 '국민 아빠차' 카니발이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것이다. 기아의 구동모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특화 기술인 E-라이드·E-핸들링·E-EHA가 탑재돼 승차감과 주행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이카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4%가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고 싶다'고 답할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구매 이유로는 높은 연비(67.5%)·취등록세 감면 등 혜택(14%)·친환경성(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가 구매 가격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비싸지만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고 각종 혜택까지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높다"며 "고유가와 경기 침체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가 부각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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