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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북한-러 무기거래 관여 3개국 3기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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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8. 17. 07:26

미 재무부 "북한산 무기-러 물품 중개 관여 3개 기관 제재"
"러의 우크라 침략전쟁 지원 제3국 주체 발본색원할 것"
김정은 쇼이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군사대표단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그 다음날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6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관여 혐의로 러시아·슬로바키아·카자흐스탄의 3개 기관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새로운 제재 명단에 오를 기관은 러시아의 베루스·슬로바키아의 베르소·카자흐스탄의 디펜스 엔지니어링이다.

재무부는 이들 3개 기업의 소유주인 슬로바키아 국적의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지난 3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중재, 20종이 넘는 무기와 탄약을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기고, 러시아로부터 원자재와 상품 등 다양한 물품을 북한에 보내는 계획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므크르티체프는 이 혐의로 3월 30일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재무부는 므크르티체프가 북한 조달 담당 관리들과 협력해 해외 기업들과 협상할 때 베루소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내 또는 미국인이 소유 또는 관리하고 있는 이 기관들의 재산 및 재산 권익이 차단되고, 이 재산을 OFAC에 신고해야 한다며 이에는 한명 이상의 제재 인물이 직·간접적으로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기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 기관은 북한과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지원했다"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잔인한 대(對)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려는 제3국의 주체를 특정해 발본색원하는 미국의 지속적인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장에서 군수품을 계속 소모하고, 중장비를 잃으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을 포함해 몇 안 되는 동맹에 점점 더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현재까지 재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제재 체제 회피에 관여한 수백의 기관 및 개인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의 전쟁 조직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발본색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잔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뒷받침하는 무기 거래를 폭로하고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정부도 지난 8일 므크르티체프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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