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김여정, 9시간 만에 담화문...“美 위태로운 비행 경험할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11010005515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7. 11. 09:05

김여정 담화 9시간 만...실제 군사행동 임박 관측
2023060601000424200022861
김정은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모습./연합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1일 미국을 두고 "반복적으로 무단 침범을 할 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전날(10일) 미 공군 전략정찰기는 5시15분부터 13시10분까지 강원도 통천 동쪽 435㎞경상북도 울진 동남쪽 276㎞ 해상상공에서 조선 동해 우리 측 경제수역상공을 8차에 걸쳐 공중정탐행위를 감행하였다"며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행동을 이미 예고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군부는 또다시 미군의 도발적 행동에 앞장서서 '한미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펴고 있다"며 "해당 공역과 관련한 문제는 우리 군과 미군 사이의 문제"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전날에 이어 약 9시간 만이며 북한의 경고와 합참의 반박이 이틀때 이어지고 있다. 합참이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고 재차 반박하자 김 부부장이 이날 오전 또다시 위협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전날 김 부부장은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EEZ는 기준선에서 200해리까지 영역에 해당된다. 북한당국이 재차 담화를 낸 목적에는 단순 경고를 넘어 실제 군사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특히 7월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해 역내 긴장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면서 군사 도발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열병식에 앞서 1~2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치는 만큼 군사정찰위성 발사실패에 따른 민심동요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무력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