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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경계에서 경보가 울렸고, 로켓포탄 한 발이 우리 영토를 향해 날아왔으나 아이언돔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곳으로 로켓을 발사한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앞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서 규칙을 어겼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부터 몇 시간 뒤 하마스와 다른 가자지구 정파의 기지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공습은 무기생산시설 등에 가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이슬람의 라마단이 시작되고 지난 15일에는 유대교가 유월절을 맞아 성지 참배가 본격화하면서 양측은 각기 자신들의 성지로 여기는 동예루살렘에서 충돌하고 있는 상태다.
이슬람교도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유대교도의 성지 출입을 방해하려 하자 이스라엘은 지난 15일 이슬람의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경내에 경찰력을 투입해 팔레스타인 주민 300여 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1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알아크사 사원 관리권을 가진 요르단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고, 아랍권 국제기구에 대책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 주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측과 통화를 하고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앞서 밝혔다.
알아크사 사원은 지난해 라마단 기간에도 양측이 유혈 충돌을 벌인 곳이다. 당시에도 하마스가 병력을 철수하라며 이스라엘에 로켓포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폭격하면서 양측은 11일간 전쟁을 치러 2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