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개행보 때마다 포착
현송월 대신해 의전 역할 수행
김일성, 김정일 휘장도 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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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28일 진행된 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보도영상에선 검정색 투피스를 입은 여성이 김 위원장에게 깍듯하게 연설문을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단발에 단정한 모습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1일 80층짜리 아파트가 자리한 평양 송화거리 준공식 당시 김 위원장이 무대 밑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동안 곁에서 두 손을 모으고 김 위원장을 바라봤다. 당시 그는 짙은 투피스 차림에 하이힐을 신고 있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흡사해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환호 속에서 걸을 때엔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서 수행하거나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움직였다.
김일성 생일 110주년이었던 지난 15일 열린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주석단에서 손을 흔들 때 그는 주변에 서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기도 했다.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조선중앙TV 아나운서로 유명한 리춘히에게 새집을 선물했던 평양 보통강 강변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지구 ‘경루동’ 준공식 때도 김 위원장과 함께 했다.
조선중앙TV가 이 여성의 얼굴을 자세히 비추지 않아 구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40대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공식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 여성은 김 부자의 초상휘장 배지를 착용하는 곳에 은색 꽃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고 공개활동을 하는 이는 김 위원장과 그의 아내 리설주밖에 없다. 새롭게 등장한 이 여성에 대한 정보는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는 상황이다.
한편 현송월은 지난 3일 김 위원장의 경루동 완공 현장방문 당시에도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의전이 아닌 다른 일을 맡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도 최근 이 여성의 존재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신원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