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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5일 보도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같은 정황이 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VOA는 호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시설물의 철거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텔 앞 부두엔 건물 자재로 보이는 물체들이 쌓여있는데 이는 현재 호텔의 건축 폐기물로 보인다. VOA는 건물에서 내륙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은 아무것도 없는 자리였으나 건물 철거 후 남겨진 폐기물이 놓여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위성사진엔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설치되는 등 대형 중장비들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이 호텔은 철거되고 있다”며 “작업은 계속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낮은 층수까지 작업하면서 더는 크레인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금강호텔 철거 움직임에 대해 “북한의 관련한 동향을 특정한 조치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해체·철거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