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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4일 윤 당선인의 새 대북정책 기조와 남측 군 당국을 ‘겁먹은 개’로 비유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제 푼수도 모르고 ‘강력한 응징’이니 ‘즉각적인 대응’이니 하고 목을 빼 들고 고아대며 허둥지둥 발광하는 꼴은 물 본 미친개 그대로”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거친 언사를 동반해 비난에 나선 이 매체는 북한이 지난달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고 주장하던 당시 우리 군이 합동미사일 실사격 대응을 하고 지상활주 훈련인 ‘엘리펀트 워크’ 시행으로 대북압박에 나서자 이를 지적한 바 있다. 북한은 국산 최신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천궁-Ⅱ’ 추가 양산 추진도 걸고 넘어졌다.
매체는 “우리의 강력한 힘에 얼마나 질겁했으면 이렇듯 히스테리적 발작을 일으키겠는가”라며 “제 죽을 줄도 모르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차례질 것은 재앙뿐임을 똑바로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매체 메아리는 ‘자멸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당선인 인수위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어쩌면 그렇게도 북남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던 박근혜의 대북정책과 ‘북이 개방하면 경제지원 한다’는 이명박의 ‘상호주의’와 일맥상통한가”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의 대북정책을 연신 깎아내렸다. 매채는 “군사력이 엄청나게 강화된 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지도 않은 섣부른 정책”이라며 “시대착오와 현실 오판은 실패와 파멸만 초래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