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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장항역과 천안역을 오가던 장항선 비둘기호의 1998년 11월 마지막 한 달간의 궤적을 담고 있다.
장항선 비둘기호는 1998년 11월 30일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12월 1일부로 통일호로 대체돼 이제는 볼 수 없지만 사진전을 통해 그 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됐다.
전시장에는 당시 비둘기호에 타고 내리던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사진, 작가가 당시를 기록한 수첩, 포트폴리오, 승차권 등이 전시된다.
사진과 소품들은 미학적 가치와 당시 비둘기호에 얽힌 시대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사료로도 큰 의미가 있다.
‘장항선 비둘기’전시는 크게 4파트로 ‘장항발 천안행’, ‘천안발 장항행’, ‘장항선 비둘기호의 마지막 운행’, ‘통일호 운행 시작’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들은 김선재 작가의 시선을 따라 비둘기호의 마지막 운행,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기억, 비둘기호가 통일호로 대체되어 첫 운행을 하는 순간까지를 담고 있다.
사진전이 열리는 장항도시탐험역은 2017년 운영이 중단된 폐역을 과거 장항선의 종착역인 ‘장항역’을 리모델링해 2019년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재탄생된 곳이다.
김선재 작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비둘기호의 마지막 모습과 그 안의 사람과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래 군수는 “서천 군민으로서 서천군의 아름다웠던 사람들과 순간들을 추억하는 전시회 개최를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군민들이 추억을 음미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새로 개척할 힘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