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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북결의 위반 않는 ‘순항미사일’ 저강도 도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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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9. 13. 09:31

조선중앙통신 "효과성과 실용성 우수하게 확증"
김정은 참관 안 해… 박정천 당비서에 위임
올해 미사일 도발 4번째, 지난 3월엔 탄도미사일 한 차례 발사
북한
북한은 국방과학원이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
북한은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과학원은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전했다.

또 “시험 발사를 통해 새로 개발한 터빈송풍식 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과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 복합유도결합방식에 의한 말기유도명중정확성이 설계상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켰다”며 “총평 무기체계 운영의 효과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게 확증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대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중점목표달성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전략무기”라며 “지난 2년간 과학적이며 믿음직한 무기체계 개발공정에 따라 추진돼왔으며 이 과정에서 세부적인 부분시험들과 수십 차례의 발동기지상 분출시험, 각이한 비행시험, 조종유도시험, 전투부위력시험 등을 성과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중핵적인 사업으로 완강히 추진돼온 이 무기 체계의 개발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더욱 억척같이 보장하고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정천 당 비서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전일호 국방과학원 당비서의 참관 하에 이뤄졌다.

박정천 비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이번 시험 발사를 총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비서는 “당중앙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장거리순항미사일의 성공적인 개발을 이루어낸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에게 열렬한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과학 부문에서 나라의 방위력·전쟁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더욱 매진분투하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웅대하고 전망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계속되는 성과들을 쟁취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로 무력시위에 나섰지만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결의에 위반하지 않는 사항이다. 사실상 저강도 도발이다.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의 힘으로 직선 궤도로 날아가 탄도미사일보다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탄도미사일은 로켓 추진력으로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며 탄두부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북한의 올해 미사일 도발은 4번째다.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1월에 한 차례, 3월에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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