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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78, 민주 전대 시작...이대로 가면 바이든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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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8. 17. 08:09

17일 미 민주 전대 시작, 바이든-해리스 정부통령 후보 공식 지명
오바마·클린턴 부부 지지연설...경합주서 바이든 앞서
공화 전대 24일 시작...트럼프 진영, 경제회복·TV토론 기대
민주당 전대
미국 민주당은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한다./사진=미 민주당 전대 홈페이지 캡처
미국 민주당은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진행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은 각각 18일, 24일 이뤄지고, 수락연설 일정은 전대 최종일 마지막 순서로 잡혀있다.

이로써 2021년부터 4년 동안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운명을 좌우하는 미 대선이 본격화되고, 각 후보 진영을 기존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면서 부동층 공략에 초점을 맞춘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주요 행사 대부분이 화상으로 진행된다.

공화당 전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진행된다./사진=미 공화당 전대 홈페이지 캡처
민주당 전대의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연설이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대 3일째인 19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첫날인 17일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 일정은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이후에 잡혀있어 민주당이 여전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 마지막 연설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여사 바로 전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19일 저녁에 각각 연설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대선후보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던 경쟁자들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유력 정치인도 연사로 나서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초선이지만 전국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18일 지지 연설에 나선다.

이번 민주당 전대의 주제는 ‘하나되는 미국(Uniting America)’이며, 날짜별로 17일 ‘우리는 국민’, 18일 ‘리더십이 중요하다’, 19일 ‘보다 완전한 연합’, 20일 ‘미국의 약속’ 등의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어 79일 남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49.8%의 지지율로 41.9%에 머문 트럼프 대통령에 7.9%포인트(p) 앞서고 있다.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만 트럼프 대통령이 1.7%p 앞서고 나머지 5개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에 빠진 경제가 ‘V자형’으로 회복하기 시작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접종이 시작되면 반전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다음 달 29일 등 총 세차례 진행되는 대선후보 간 TV토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이 경제(51%)이고, 이 문제 해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10%p 앞서고 있다고 전한 것은 트럼프 캠프에 희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지지율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9%p 뒤졌지만 경제와 범죄(4%p)·대통령직 수행을 위한 정신·육체적 건강(2%p) 부문에서 민주당 경쟁자에 앞섰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인종 관계(24%p)·국민통합(23%p)·코로나19 대처(16%p)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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