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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공취모’로 결집한 與 의원 104명…‘세 과시’인가 ‘개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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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2. 23. 17:56

"李대통령 사건 진실규명·국조 추진"
장동혁 "유시민 표현대로 미친 짓"
23일 출범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국정조사 추진 위한 의원모임. /연합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04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모임'(공취모)이 '개혁'을 내걸고 공식 출범했다. 대장동·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이 대통령과 엮인 8개 공소 사실을 조작 기소로 규정하고 이를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선 집권여당 의원들의 세과시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등 쓴소리도 터져 나왔다. 더구나 해당 모임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다수가 속해 있는 만큼, 차기 당권을 두고 정청래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취모' 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은 수사를 넘어 증거를 조작하고 진술을 짜맞추는 조작 기소까지 일삼았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는 특정인을 구제하자는 게 아니다. 사법 정의를 회복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공취모'는 이날 대장동·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이 대통령과 연결된 공소 사실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향후 국정조사 추진 의지도 밝혔다. 박 의원은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차적으로 국정조사를 실시해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알리는 게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조작 기소 등 그간 감춰져 있던 사실들이 밝혀져 국민도 진실을 알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건태 의원은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많은 내용이 수면 위로 올라와 국민이 함께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1인1표제'와 합당 등 정청래 대표의 당운영 방향에 반기를 들어온 이언주·강득구 최고위원 등이 대거 공취모에 참여한 점을 두고 "정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선 공취모 출범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에선 이를 '미친 짓'이라고 평가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시민 작가 표현을 빌리면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며 "재판 재개가 다가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게 이해는 되지만, 국민께서 어떻게 볼지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여권 인사인 유시민 작가도 지난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공취모'를 '이상한 모임'으로 지칭하며, '세 과시'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발언들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박성준 의원은 "확실히 일해서 성과로 국민께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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