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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로 무게추 옮긴 한국콜마… 윤상현 체제서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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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2. 23. 17:43

R&D·특허·글로벌 생산 삼각축 강화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기록
올해 미국 2공장 가동 효과 본격 반영
현지 생산 통한 공급 안정성 확보 주력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가 연구개발(R&D), 특허 경쟁력, 글로벌 생산설비 확장을 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윤상현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한국콜마가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 출신인 윤 부회장은 숫자 경영, 포트폴리오 재편, 인수합병(M&A) 전략 등에 강점을 보여왔다. 지난해 경영권 갈등 이슈 등 변수가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사업 재편 과정에서 나타난 성장통 수준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국콜마는 올해 북미 생산 거점 안정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축으로 매출 3조원을 넘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27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96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2배 이상 커지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4년 7.98%에서 지난해 8.80%로 상승했다.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글로벌 K-뷰티 열풍에 따른 인디 브랜드 중심의 ODM 물량 폭증과 고수익 선케어 제품 매출 성장 등이 자리한다. 한국콜마의 주요 상위 고객군에는 구다이글로벌, 애터미, 달바글로벌, CJ올리브영, 록시땅 등이 거론된다. 인디 브랜드와 글로벌 확장 브랜드 비중 확대가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았다.

국내외 주요 코스메틱 브랜드가 한국콜마를 택하는 배경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자리한다. 한국콜마는 매출의 약 5% 수준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R&D 투자 규모는 2023년 1273억5500만원에서 2024년 1392억9200만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도 그 이상이 투입됐다.

특허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누적 특허 등록 건수는 528건에서 649건, 741건으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자외선 차단(UV), 제형 안정화, 기능성 소재 분야에서 기술 장벽을 높이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자외선 차단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세계 최초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 개발, 업계 최초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생산설비 전략에서는 효율화와 확장이 병행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 공장 운영을 종료하고 우시 공장으로 생산을 일원화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반면 국내 세종 공장은 라인 증설과 자동화 투자를 통해 핵심 생산 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확장 전략이 본격화됐다.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했다. 관세 리스크 완화와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 제고가 주요 목적이다.

윤상현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업계에서는 흔히 '정육각형 리더십'에 비유한다. 숫자, 인수합병(M&A), 투자, 중장기 로드맵, 운영 효율성, 조직 관리 등 다수의 경영 요소가 균형 있게 뛰어나다는 의미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 출신이라는 이력은 그의 경영 스타일을 이해하는 단서로 꼽힌다. 윤 부회장 체제 이후 한국콜마는 전형적인 컨설팅형 리더십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HK이노엔 인수, 연우 인수 등 굵직한 거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확장했고, 수익 구조 안정성과 사업 리스크 분산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 주목받았다.

이 같은 경영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무게 중심은 북미 시장이다. 미국 제2공장 가동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 대응력을 높이고,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한 공급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R&D 투자 기조 역시 유지된다. 기능성 스킨케어, 자외선 차단, 친환경 소재, 제형 안정화 기술 등 고부가 영역 중심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중심이다. 특허 전략에서도 실제 수주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 중심의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한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핵심 과제다. 글로벌 인디 브랜드 확대, 글로벌 기업 수주 확대, 색조 및 기능성 제품군 강화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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