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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대회 3일차 “새 투쟁전략 천명”… 대남·대미 메시지는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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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2. 22. 17:47

김정은, 이틀째 '사업총화보고'
구체적 결산이나 토론 내용은 비공개
최선희 앞세워 국제적 위상 격상 부각
금주 폐막 열병식 전략무기 과시 관측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제9차대회 3일회의가 2월 21일에 진행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함경남도당 조직대표인 신포시당위원회 책임비서 장경국이 첫째 의정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모습. /연합
북한이 최대 정치 이벤트인 9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 및 관련 토론이 이뤄진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결산과 토론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구체적인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은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다"고 밝혀 주목된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당대회 3일차 일정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사업총화보고를 이틀째 진행했다. 통신은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충천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으며 각 부문별 전망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의정 토론에는 함경남도당 조직 대표인 장경국 신포시당위원회 책임비서와 평양시 당조직대표인 최선희 외무상 등 2명이 나섰다. 앞선 8차 당대회에서 토론자로 리일환, 김덕훈, 박정천 등 각 분야 대표 간부들 8명이 토론자로 구성된 바 있어 추가 토론자가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첫째 의정인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의 첫 토론자로 장 책임비서와 최 외무상이 나선 것은 지난 5년간 성과가 부각된 분야의 관계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포시의 경우 '지방발전 20×10 정책'에서 시범사업단위로 선정된 곳으로 김 위원장은 이곳을 2024년 7월부터 12월 사이 세 차례나 방문하는 등 관심을 쏟은 바 있다. 특히 '바다가양식사업소' 건설 특별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장 책임비서의 토론은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지방발전 치적을 선전하기 위한 차원으로 관측된다.

최 외무상은 불확실성이 커진 국제정세 속에서 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격상됐음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우 전쟁 참전을 계기로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를 혈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난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여해서는 중국·러시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다만 북중 관계는 미묘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러·우 전쟁 종전 이후 북한의 대외정책 토론이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서의 대남 정책 토론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9차 당대회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치러진 8차 당대회에 비해 표면적으로는 분위기가 상당히 개선됐다"며 "하지만 이는 8차 당대회 '비정상적 상황'의 기저효과로 여전히 북한 대내 경제상황은 고환율, 전기부족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3일차 일정을 마친 9차 당대회가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7차의 경우 4일, 8차의 경우 8일 간 진행된 바 있다. 북한이 당대회 폐막 행사로 열병식을 열고 전략무기를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인공위성 사진 분석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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