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협약·재택근무 도입… 디지털 직무 모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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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쿠팡은 장애인 e스포츠팀 소속 선수가 창단 초기인 2024년 말 10명에서 이달 기준 80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단순한 선수단 운영을 넘어, 장애인 인재에게 새로운 직무 모델 확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디지털 기반 직무가 확대되면서 장애인 고용 방식의 다양화가 기업 현장에서 시도되는 분위기다. e스포츠는 신체적 제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분야로 꼽힌다. 집중력과 전략적 사고, 순발력이 핵심 역량으로 작용하는 만큼 장애인 인재들의 진입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쿠팡은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직무 개발과 채용을 연계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는 전문 기관 협력이 기반이 됐다. 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등과 협력해 선수 발굴, 직무 설계, 근무 환경 구축까지 이어지는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선수단 확대는 대외 성과로도 이어졌다. 쿠팡 e스포츠팀은 지난해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5 전국장애인e스포츠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창단 이후 첫 전국 단위 대회 출전이었다.
특히 근위축증을 가진 형제 선수 김규민·김민준 씨의 이야기는 팀 운영 취지를 보여준다. 형 김규민 선수는 금메달, 동생 김민준 선수는 은메달을 기록했다. 형제는 "게임은 우리 삶의 일부였는데, 쿠팡 입사 후 직업이 되면서 의미가 남달라졌다"고 말했다.
쿠팡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문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스포츠 전문 기업 DRX와 협약을 맺고 1대1 코칭, 전술 분석, 멘탈 트레이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근무 방식 역시 선수단 운영의 중요한 축이다. 선수들은 전원 재택근무 형태로 활동하며 훈련에 참여한다. 이동 부담을 줄이고 개인별 컨디션에 맞춘 일정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카트라이더 종목 박유민 선수는 "재택근무 덕분에 출퇴근 체력 소모 없이 연습량을 늘릴 수 있었다"며 "익숙한 환경에서 집중하다 보니 좋은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쿠팡 임직원으로서 동일한 복지 제도도 적용받는다. 4대 보험, 건강검진, 경조사 지원 등이 포함된다.
쿠팡 관계자는 "장애인 e스포츠 직무는 디지털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 모델 가운데 하나"라며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 경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