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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젊은 보수 활동가 사망 추모 행진…긴장 속 3200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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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2. 22. 10:11

빌팽 전 총리, 찰리 커크 사건에 비유
FRANCE-POLITICS/CRIME <YONHAP NO-0582> (REUTERS)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강경 좌파 활동가들의 공격으로 사망한 젊은 보수 활동가 껑땡 드랑끄를 기리는 행진 중, 사람들이 '껑땡을 위한 정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지난주 강경 진보 활동가들에게 구타당해 숨진 보수 활동가 껑땡 드랑끄(23)를 추모하기 위한 행진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남부 도시 리옹에서 열렸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르몽드는 드랑끄의 죽음이 2022년 이래 극좌 인사가 연루된 최초의 사망 사건이라고 전했다.

론(Rhone) 경시청과 현지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날 행진에는 약 320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린치를 가하는 극좌 세력"을 규탄하며 시내를 가로질러 행진했다. 당국은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복면 금지, 특정 정치 상징물 노출 자제, 욕설 금지 등 엄격한 지침을 전달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많은 참가자들이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우리가 주인이다", "안티파는 살인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집회 전 "모든 폭력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평화적 시위를 당부했다. 도미니끄 드 빌팽 전 총리는 이번 사건을 미국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피격 사건에 비유하며 그 정치적 파급력을 경고했다.

이날 행진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참가자들의 돌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치 경례와 인종 차별적 혐오 발언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자 론 경시청은 즉각 해당 사안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드랑끄 사망과 관련해 7명을 기소해 수사 중이다. 피의자 중에는 강경 좌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전 의원의 보좌관이 포함돼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LFI 측은 이번 살인 사건을 공식적으로 규탄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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