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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갤S26도 가격↑…치솟는 삼성전자 영업익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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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2. 18. 18:33

사진4.삼성전자 HBM4 양산 출하
삼성전자 HBM4 제품을 실은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치솟고 있다. 배경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HBM4 몸값과 판가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갤럭시S26 출시다. 지난해 연 43조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의 올해 전망치는 100조원대에서 200조원대까지 국내외 금융·증권사들이 파격적으로 그 상단을 높여가는 중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양산 출하한 HBM4 제품의 가격을 약 700달러(약 100만원)으로 설정했다. 전 세대 제품인 HBM3E보다 20~30% 비싼 가격이다. 사려는 업체가 줄을 섰지만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라, 삼성의 가격 협상력이 보다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80%를 담당하는 반도체 부문(DS)에서도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4는 6세대 제품이다. 당장 올해는 5세대 HBM3E가 시장의 주류이지만, 삼성이 집중하는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에 탑재 될 예정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7세대 HBM4E까지 언급하는 실정이다. 올 하반기에 샘플 출하를 예고했으며, 커스텀 HBM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샘플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커스텀 HBM은 용량, 속도, 전략 특성 등을 맞춤 설계한 제품으로, 성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13.1%에 머물렀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급등해 올해 5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스마트폰(MX) 부문은 지난해 약 13조원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은 10% 안팎에 그친다. 아이폰이 주력인 애플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약 32% 에 비하면 올려야 할 여지가 많은 대목이다.

올해는 슈퍼싸이클을 맞이한 반도체 뿐 아니라 프리미엄 전략을 꺼내든 스마트폰에서도 의미 있는 '마진'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이달 말 공개하는 갤럭시 S26은 3년의 가격 동결을 끊고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메모리값 상승에 따른 갤럭시 가격 인상으로 폰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프리미엄 폰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 시켜 수익성을 높이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놓는 족족 '5분 품절' 행렬을 이어가는 '트라이폴드' 폰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수요만 견고하면 비싸도 팔린다는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사례였다.

이를 반영한 글로벌 금융·증권사들의 실적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는 168조원이다. 해외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무려 245조7000억원으로 예측했으며, 노무라증권은 243조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MX)에서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인 동시에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도 있다. 주요 축인 TV 부문의 회복이 더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시장 수요 역시 지난해와 동등한 수준인 약 2억대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추정을 주주총회소집공고 사업 설명에 기재해 놓으면서 시장 정체 상황을 알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은 75인치 이상 대형 TV와 1000달러 이하 보급형 TV군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패널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가전부문은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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