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지금 인천은] ‘리터 전쟁’에서 초격차로…송도,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의 다음 단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18010005430

글자크기

닫기

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6. 02. 18. 16:08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 기지’로 초격차 경쟁력…2030년 214만 리터 예상
SK바이오사이언스 R&PD 센터 송도 합류로 연구개발 거점으로도 주목
image01
2010~2030년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인천경제청.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이 올해 말 116만 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이미 세계 최대 수준이지만, 송도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30년 214만 리터. 단순한 생산 규모 확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출발은 2010년, 연간 5만 리터 규모에 불과했다. 10년 뒤인 2020년에는 56만 리터로 10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03만5000리터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세 자릿수 리터' 시대를 열었다. 올해 셀트리온 3공장 완공과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 가동이 더해지면 전체 생산능력은 약 115만5000리터에 이른다.

송도의 성장 궤적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가동으로 총 78만5000리터 생산 체제를 구축했고,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하면 132만5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역시 3공장 상업 생산에 돌입하며 25만 리터 체제를 갖췄고, 완제의약품(DP)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1공장 완공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30년 송도의 총 생산 능력은 214만 리터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세계 1위'가 아니라, 경쟁권과 격차를 벌리는 구조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완성되는 셈이다.

그러나 송도의 변화는 생산설비 확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연구개발(R&D)과 인재 양성,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클러스터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센터를 송도로 이전해 백신 연구 거점을 구축했고, 독일 싸토리우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생산·지원 시설을 건립 중이다.

인력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는 연간 200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28년 개소 예정인 K-바이오랩허브는 스타트업 육성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대기업과 연구기관, 벤처가 공존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홍준호 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인천은 이제 세계 최대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생산 역량과 연구 개발 기능을 결합해 세계적인 메가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