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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대신 안약 챙기는 시대 온다…‘노안 치료제’ 진화에 시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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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2. 15. 09:00

점안제 형태 노안치료제 허가 늘어나
하루 한번 투여로 수시간 시력 개선
10시간 효과 '유베지' 식약처 심사 중
ChatGPT Image 2026년 2월 13일 오후 05_25_51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노화로 발생한 시력저하를 돋보기 안경 대신 안약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점안제 형태의 노안 치료제가 하나둘 등장하면서다. 초기에 승인된 제품들은 짧은 효과 지속 시간과 부작용 문제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개선한 제품이 속속 등장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노안 치료제 '유베지'가 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유베지는 영국 텐포인트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신약으로 후보물질 단계에서 '브리모콜'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던 제품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2024년 1월 브리모콜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자오커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유베지는 앞서 승인된 노안 치료용 점안제들과 달리 최초로 복합제로 개발돼 투약 후 효과 지속 시간을 늘린 제품이다. 동공 축소 효과를 내는 카바콜(carbachol)과 효과를 장시간 유지시켜주는 브리모니딘 주석산염(brimonidine tartrate)으로 구성됐다. 카바콜이 동공을 수축시켜 '핀홀 효과'를 유도해 시력과 초점 심도를 개선하고, 브리모니딘이 교감신경 억제를 통해 동공이 다시 커지려는 것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유베지는 1일 1회 점안하는 제품으로 투여 30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최대 10시간까지 지속된다. 2021년 승인된 애브비 '뷰티' 가 최대 6시간, 2023년 승인된 오라시스 파마슈티컬스 '클로시'가 최대 8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것에 비해 지속 시간을 늘렸다. 또한 무보존제 제형으로 개발돼 장기간 기존 제품 대비 부작용 우려를 낮췄다.

최초의 노안치료제로 승인된 '뷰티'는 출시 당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짧은 효과 지속 시간과 잠재적인 부작용 우려로 높은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1회 점안 시 효과가 반나절 정도 지속된다는 점에서 환자에 따라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으며, 허가 시 보고된 충혈, 두통 등 부작용 외에도 눈썹 통증 등 추가적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후 출시된 제품들은 뷰티의 단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클로시는 1회 투약 시 지속시간이 8시간으로 더 길고, 1일 2회까지 투약이 가능해 일 최대 16시간까지 시력 개선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 승인, 10월 출시된 렌즈테라퓨틱스 '비즈'의 경우 앞선 두 제품과는 다른 아세클리딘 성분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동공이 과도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고, 어두운 곳에서의 불편함을 줄였다. 1회 투약 시 최대 지속 시간 역시 10시간까지 늘었다.

이에 더해 단일 성분 대비 효과 지속 시간과 안전성을 개선한 복합제 유베지까지 승인을 받으면서, 향후 노안 치료제 시장이 한층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유베지의 품목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국내 상용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유베지의 효능과 안전성이 미국 FDA의 엄격한 승인 기준을 통과한 것은 국내 도입 과정에서도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국내 의료진과 노안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남은 허가 절차 및 시장 도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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