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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브라스 기업가치 4개월만 3배…‘엔비디아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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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2. 05. 09:29

오픈AI 100억달러 계약…세레브라스에 쏠린 투자 열기
화면 캡처 2026-02-05 092335
세레브라스의 '웨이퍼스케일엔진'(WSE). /세레브라스 제공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사 세레브라스 시스템스의 기업 가치가 불과 4개월 만에 3배 가까이 급등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독주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세레브라스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231억 달러(약 33조6000억원)를 인정받았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평가액인 81억 달러에서 넉 달 만에 약 3배로 불어난 수치다.

이번 투자는 세계적인 기술주 투자사들의 '드림팀'이 뭉쳤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실리콘 밸리의 큰 손이자 쿠팡·페이스북 등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타이거 글로벌이 판을 짜고, 우버와 인스타그램을 발굴한 벤치마크, 그리고 테슬라·엔비디아 투자로 알려진 코튜가 가세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1789 캐피털까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는 이번 투자가 AI 칩 공급망의 핵심 주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레브라스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있다. 일반 반도체 업체들이 웨이퍼를 잘게 나눠 여러 개의 칩을 만드는 방식과 달리,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활용하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구조가 전력 소모를 줄이고 데이터 이동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산 칩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분리하는 엔비디아나 AMD와 달리, 연산과 메모리를 하나의 칩에 집적한 점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오픈AI가 엔비디아 칩의 대안으로 세레브라스를 비롯해 AMD, 그록(Groq)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달 세레브라스와 1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때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철회했던 세레브라스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레브라스의 급부상은 엔비디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 구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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