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中서 통한 진격의 ‘LF 헤지스’…글로벌 영토 넓혀 브랜드 위상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2010000623

글자크기

닫기

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2. 02. 17:37

올 인도·홍콩 등지서 매장 오픈
clip20260202145017
LF가 내실 경영과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주력 패션 브랜드인 헤지스(HAZZYS)를 앞세운 중국 시장 성과가 수익성 개선과 영업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F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6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3% 급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812억원으로 3.8% 감소했다. 외형 성장은 제한됐지만, 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적 반등의 중심엔 패션 부문이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패션은 전체 매출의 약 72%를 차지할 만큼 LF 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핵심 사업인 패션 부문의 해외 성과가 수익성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반등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핵심 동력은 단연 '헤지스'다. 전 세계 880여 개 매장망을 구축한 헤지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그중에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헤지스는 중국 현지에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캐주얼' 전략을 고수하며, 가격 경쟁이 심한 대중 캐주얼과 거리를 두고, 프리미엄 이미지에 집중하는 방향을 택했다. 그 결과 중국 내 매장 수는 지난해 상반기 530여 개에서 최근 600여 개로 가파르게 늘어났으며, 현지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고사진1] 헤지스 스페이스H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헤지스 스페이스H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 LF
LF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 브랜드 위상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상하이의 대표 프리미엄 상권인 신천지에 문을 연 해외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상하이'가 그 전초기지다. 영국 로잉 클럽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간은 1층의 컬렉션 전시와 2층의 VIP 전용 라운지를 통해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강조한 거점이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에 플래그십을 연 것은, 중국 내에서 헤지스에 대한 현지 수요와 브랜드 반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LF 관계자는 "프리미엄 경험에 적극적인 20~40대 현지 고객과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각인시키는 플래그십 거점으로 스페이스H 상하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우연이 아닌 LF가 해외 진출 과정에서 구축해 온 '맞춤형 진입 전략'의 결과물이란 설명이다. LF는 국가별 시장 여건에 따라 진출 방식을 달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라이선스와 유통, 법인 설립을 병행하며 초기 부담을 줄이고, 현지 파트너를 통해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헤지스도 중국 3대 신사복 기업 중 하나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선스와 유통을 결합한 복합 모델로 성공적인 중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참고사진13] 헤지스 스페이H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헤지스 스페이H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 LF
헤지스는 올해도 글로벌 확장을 이어나간다. 상반기 내 국내 패션 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홍콩에도 연내 2개의 매장을 추가한다. 유럽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김상균 LF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에서 헤지스는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핵심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경쟁력을 더욱 정교하게 확장하고, 공간·콘텐츠·제품 전반에 걸친 중장기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