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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훈풍, 증권株는 ‘K자 양극화’…대형사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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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1. 30. 19:00

미래·키움·NH·삼성 등 대형 증권사만 PBR 1배 넘겨
중소형 증권사, 자본여력·사업 포트폴리오 한계 직면
“중소형사, 특성·전문성 살린 전략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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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코스피 훈풍 속에서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시장 평가의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수익원이 다각화돼 있는 대형 증권사들은 업황 개선이 긍정적인 시장 평가로 곧바로 이어지고 있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본여력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제한되면서다. 이에 중소형 증권사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선 각 사의 전문성에 맞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2.07배)과 키움증권(2.11배), NH투자증권(1.15배), 삼성증권(1.10배) 등 4개사만이 PBR 1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들 4사 외 상장 증권사들은 1배 미만의 PBR을 나타내고 있다.

PBR은 주가를 BPS(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이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결과 지표다. PBR이 1보다 높으면 시장에서 고평가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1보다 낮으면 저평가받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PBR 1위를 기록한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두터운 구조적 강점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다. 개인투자자 매매의 회전율이 늘어나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증가로 이어져 수익에 반영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부각됐다.

이에 더해 키움증권은 2024년부터 선제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내며,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통해 자사주 취득·소각을 진행했다. 2024년엔 약 70만주, 2025년엔 105만주를 소각했다. 올해 3월까진 70만주의 소각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PBR 2배를 넘기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첫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단계적 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4년부터 3개년 계획에 따라 매년 보통주 1500만주 이상을 소각하기도 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세에 따라 인수 주선, 수익증권 수수료, IB(투자은행) 수익 등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의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주주환원의 불충분한 이행과 IMA(종합금융투자계좌), 발행어음의 대형사 중심 구조 편성으로 증권주 훈풍에 올라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한 증권사는 4곳(미래에셋·NH·키움·DB)에 불과했다. 이들 중 3사는 PBR 1배를 넘겼지만, 중소형사들의 PBR은 1배 미만에 머물러 있다. IMA와 발행어음은 금융사의 상당한 자본 여력, 자기자본 비율이 필요해 중소형사들의 진입이 사실상 불허된 상태다. 이에 K자형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자본여력과 규제 대응 부담으로 비슷한 수준의 환원을 지속하기 어렵고, 향후 IMA 경쟁도 대형사 위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사들은 특정 분야에서 자사의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키우는 전략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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