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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지난해 수익성·리스크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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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1. 30. 16:01

2025년 당기순이익 3503억원…1년새 10.7%↑
전업 카드사 8곳 중 연체율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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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
현대카드가 지난해 카드업계 불황 속에서도 연체율 관리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공격적인 영업 대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낮은 연체율은 유지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 맞춤형 카드상품 등을 출시한 결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영업수익 4조78억 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 8.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늘었다. 회원수는 1년새 42만명 늘어 1267만명을 기록했고, 총 취급액은 189조7507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5년 간 연체율 관리를 성공적으로 해오고 있다. 2021년~2025년 연체율은 0.6~0.8% 수준이다. 특히 2022년~2025년 3분기까지 전업 카드사 8곳 중 연체율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3분기 카드사 평균 연체율은 1.69%였는데, 현대카드는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카드사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카드론·현금서비스·상품가입 영업을 하게 되면,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보수적 심사·영업을 유지하면서도 카드상품을 다양화하는데 집중했다.

지난해 고객 맞춤형 카드상품 출시에 공을 들였다. 하반기에 카드업계 최초 라이프스타일 카드인 '알파벳 카드 5종'을 선보였다. 외식, 병원·교육, 주유, 쇼핑, 여행 등을 테마로 한 카드다. 실적 조건 없이 10%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흡수했다.

상반기엔 프리미엄 카드와 범용 카드의 중간지대인 연회비 5~10만원대 '부티크 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카드상품들은 연회비 15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과 3만원 이하의 범용 카드로 양분돼 있었는데, 이 같은 틈새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프리미엄 카드가 부담스러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면서도 연회비 부담은 합리적으로 조정해 신규 고객을 유입시켰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철저한 연체율 관리 덕분에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됐다"며 "대외 환경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만큼, 올해도 외형 확장보다는 건전성 중심의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고신용자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수적으로 영업을 해왔던게 낮은 연체율로 이어졌다"면서 "카드론 등도 규모를 확대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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