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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우주·방산’ 新성장 동력 찾다…무인기 사업 ‘퀀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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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1. 26. 17:48

항공우주부문 매출 코로나19 이후 증가세
국내외 방산사업 연이은 수주…실적 안정성 기여
AI 플랫폼 기업 파블로항공에 50억 지분투자
대한항공 ADEX2025-01
대한항공이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최초 공개한 무인기 3종.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항공우주·방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객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방산을 중장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성장성이 높은 'K-방산'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항공우주사업 매출은 4713억8800만원으로, 코로나19 이후 수주가 급감해 2000억원대에 머물렀던 2021년 전후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이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화오션의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과정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캐나다에서 군용기 부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잠수함 수주전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해당 협력이 향후 협상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방산 분야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UH-60 성능개량 사업과 1조8000억원 규모의 전자전기 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방산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무인기 사업은 대한항공의 중장기 전략 가운데 핵심 분야다. 소형 드론부터 대형 정찰 무인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과 협력해 한국형 무인기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무인기 사업 수주액도 2022년 343억원에서 2023년 8382억원, 2024년 9499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파블로항공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 (1)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왼쪽)과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이 23일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방산 강화 전략 연장선에서 국내 AI 무인기·로봇 플랫폼 기업 파블로항공에 대한 지분 투자를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50억원이다. 양사는 군집비행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서는 한편, 신규 사업 모델 발굴과 무인기 기술 및 사업 노하우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블로항공은 여러 대의 드론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군집 AI' 기술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대한항공은 자사 중대형 무인기 플랫폼에 파블로항공의 군집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과 통합 관제 시스템을 결합해 무인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항공사 간 노선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여객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 사업이 대한항공의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자,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기술 혁신과 동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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