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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봇 사업 복심 ‘레인보우로보틱스’… 2년새 가치 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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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1. 21. 17:37

차기 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 선택
2024년 지분 35% 사들여 최대주주
휴머노이드·산업용 협동로봇 급성장
단기 적자 속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
현재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면 로봇은 유망 차기 성장동력 중 하나다. 삼성의 로봇사업 전략은 지난 2024년 삼성전자가 지분을 35% 사들여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주축으로 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뿐 아니라 산업현장에 쓰이는 협동로봇 사업을 함께 벌이고 있다. 주요 생산거점 자동화를 이룰 산업용 B2B 로봇부터, 가정용 로봇 비전까지 삼성의 지원 속 급성장 중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날 종가 52만3000원으로 전일대비 1.36%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으로 코스닥 5위다. 이는 삼성전자가 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늘릴 때 주식을 1주당 약 6만8000원에 인수한 것에 비하면 8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은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직접 사업을 연결해 경쟁력을 쌓는 시너지형 투자가 아니더라도, 삼성벤처투자와 삼성넥스트를 통해 전 세계 유망기업 투자가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로봇·AI 부문이 두드러진다. 사업 연계가 아니더라도 미국·중국 등 해외 곳곳을 가리지 않고 비전 있는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에 올려놓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기업만 80곳이 넘는다.

실제로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중국의 딥러닝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AI 스타트업 디파이테크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등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의 음성 AI 스타트업 '카테시아', 생성형 AI 관련 '닌자테크', 유럽에서 소버린 AI를 기치로 삼은 프랑스의 '미스트랄' 등도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관련 뉴빌리티, 로봇 메커니즘을 설계 및 제작하는 테솔로, 서비스로봇을 연구하는 엑스와이지 등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보유 중이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2024년 콜옵션 행사를 통해 현재는 35%의 최대주주다. 삼성전자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후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면서 "생산거점의 자동화를 위한 로봇 사업 추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업 결합의 이유로 "AI 및 소프트웨어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기술을 접목해 첨단 미래 로봇개발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3분기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실적만 놓고 본다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긴 했으나 2023년 446억원 영업손실, 2024년 30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도 1~3분기 내내 영업적자였다. 그러나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유형자산 취득에 123억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와의 거래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삼성전자와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약 69억원인데 전년도 4억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현재까지 국내 주요 로보틱스 기업들이 영업익 측면에서는 아쉽지만, 현재로서는 단순 손익보다 그룹의 미래 전략에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관건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현재 주력이라 할 수 있는 협동로봇 시장은 국내를 포함해 세계 시장 모두 큰 폭의 성장이 예정돼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협동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8억3624만 달러에서 지난해 50억8849만 달러로 전망되며, 국내 시장은 같은 기간 590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3억6658만 달러로 추정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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