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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덕분에” 1년새 주가 3배↑ 신바람…현대건설, 美·유럽서 돈다발 쓸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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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1. 16. 18:03

상반기 홀텍 팰리세이드 SMR 부지 조성
하반기엔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EPC 본계약
이한우 빅픽처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발주처 니즈 맞춰 종합 설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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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원전해체업체 홀텍과 함께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 중인 미국 인디안포인트(IPEC) 원전 전경.
현대건설이 글로벌 원전 공급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1년새 3배 이상 급등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덕분이다. 앞으로도 에너지 중심 미래 성장 전략을 통해 관련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홀텍 팰리세이드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조성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미국 에너지부가 홀텍의 팰리세이드 SMR 프로젝트에 4억 달러의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 상태다. 올 하반기엔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이 예정돼 있다.

내년 이후로는 미국 뉴저지 '오이스터 크릭' 해체 후 SMR을 배치고, 슬로베니아, 핀란드에서 원전 EPC 수주를 따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각 국가 제도나 규제 등에 따라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

이에 IM증권은 해당 프로젝트들의 사업비(대형원전 1기당 10조원)와 현대건설의 지분(50%), 영업이익률 10%를 9년간 인식하면 연 매출 약 3조9000억원, 세후영업이익 약 2900억원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의 주가는 최근 1년간 2만6760원에서 10만4300원으로 약 390%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률이 20~3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왔던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은 H-로드에 대한 성과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목표 에너지(대형 원전·SMR·신재생 등)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으며,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기본설계 계약을 통해 북미 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을 통해 불가리아·슬로베니아 등 유럽 원전 영토를 넓히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원전 이외의 에너지 분야까지 넓히려는 계획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50년까지 미국 내 상업용 원전 설비 용량을 현재의 4배에 가까운 400GW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큰 장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원전 또는 SMR과 연계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종합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특히 홀텍 SMR의 EPC 독점권을 기반으로 글로벌 SMR 사업에 속도는 낸다. 또한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SMR, 원전 해체 등 2030년 총 7조원 규모 수주 목표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발주처의 니즈에 맞춰 대형 원전부터 SMR까지 시공할 수 있어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AI 발전에 맞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설비를 짓고, 정보를 보관·활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늘어나는 전력 수요는 원전 설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데, 데이터센터, 원전(SMR 포함) 모두 기술을 확보한 현대건설이 발주처의 니즈에 맞춰 종합 설루션을 제공해 실적을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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