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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남도 ‘공치사’ 후폭풍… 김해시·교육청 협약식 취소 후 ‘비대면 합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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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기자

승인 : 2026. 01. 16. 15:24

박종훈 교육감·홍태용 시장 대면 회동 무산… 실무 협의로 갈음
경남도 “의욕 앞섰다” 양 기관에 사과
박종훈 미팅
박종훈(왼쪽에서 두 번째) 경남도교육감과 주정영 김해시의원, 김해 신문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지난 7일 신문초 통학버스 연장운행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 허균 기자
경남도가 김해 신문초등학교 통학버스 연장 문제를 두고 '성과 가로채기'식 보도자료를 배포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예정됐던 김해시장과 경남교육감의 공식 협약식은 결국 무산됐으며, 두 기관은 비대면 서면 협의를 통해 실무 절차만 마무리하기로 했다.

16일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홍태용 김해시장의 신문초 통학버스 연장 협약식은 전격 취소됐다. 한때 오후 재회동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결국 비대면 협의로 마무리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경남도가 실무 협의 과정에 한 차례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도가 주도해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데 있다. 특히 도가 보도자료를 통해 "도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뢰를 형성하며 해결의 물꼬를 텄다"라고 자화자찬하자, 그동안 현장에서 발로 뛴 지자체와 교육청, 학부모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면 행사는 취소됐지만 양측은 학생들의 안전 공백을 막기 위해 비대면으로 합의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신문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지연으로 불안을 겪던 4300여 세대 입주민과 608명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연장(2027년 2월까지)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장유 신문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이 1년 정도 늦춰지면서 육교가 설치됐음에도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이번 연장 결정은 시급한 사안이었다.

운영 규모 역시 기존 5대에서 8대로 확대하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고, 구체적인 예산 분담 비율 등은 서면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경남도의 보도자료 때문인지 오늘 오전 도교육청으로부터 오후 2시 예정됐던 협약식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었다"라며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과 관련된 일이기에 도교육청과 유선상 협의를 계속했고 서면 협의로 통학버스를 연장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성과 가로채기'식 보도자료라는 비판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에 사죄했다"며 "경남도도 신문초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에 대해 최선을 다한 것은 사실이다. 신문초 통학버스 연장과 관련된 일이 진행되는데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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