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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이혜훈 청문회 열 가치 없어…검증 아닌 수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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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1. 16. 17:39

"자료제출 요구 거부하고 문제제기 한 의원 고발 예고
…李 뒷배만 믿고 국회 기만"
"자료제출 0건…열 가치도 필요도 못 느낀다"
의사봉 두드리는 임이자 위원장<YONHAP NO-5514>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을 맡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열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검증이 아닌 수사대상이며,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각종 의혹에 대한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는 거부하더니, 정당한 문제 제기를 한 국회의원을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명철회하지 않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뒷배만 믿고, 국회를 기만하고 있는 것.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경까지 오고도 이 후보자가 그토록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국회를 즈려밟고, 지고가든 이고가든 꽃가마를 태우든 하시라"며 "그 선택의 결과는 온전히 이 대통령의 책임이며, 이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9일 청문회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 "반드시 국회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겠다고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담보했고, 그에 대해 상임위 전체회의 때 위원장으로서 '자료 제출을 성실히 하지 않을 때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이 상태로는 19일 청문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19일 당일까지 가서 보겠지만 저는 (후보)사퇴하라는 얘기"라며 "사퇴를 안 하면 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는 더 이상 못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좋은 후보면 마음대로 하시고, 전 못하겠다. 저를 끌어내리던지 위원장인 제가 못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15일) 이후로 자료 제출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0건"이라고 답했다.

한편 임 의원 측에 따르면 이 후보자 측이 고발을 예고한 의원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천 원내대표뿐 아니라 관련 보도를 한 기자까지 고발하겠다고 했다"며 "일종의 겁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발 하겠다고 전달 받아서 사실관계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설령 청문회가 파행을 빚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한 뒤 국회 동의 없이 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임명 강행은 '국민 통합'을 내세웠던 이 후보자 지명의 취지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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