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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장남 ‘초고속 승진’으로 입지 확대… 빨라진 승계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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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 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1. 07. 17:48

오너 3세 '이주원' 체제 굳히기
신약 개발 등 체질개선 진두지휘 속
지난해 이사 이어 올해 상무로 승진
지분 승계 전 경영 리더십 강화 집중
종근당 그룹의 승계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후계자로 평가받는 오너 3세 이주원 상무의 고속 승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본격적인 지분 승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상무가 승계를 앞두고 핵심 계열사인 종근당에서 성과 축적과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이주원 종근당 이사가 지난 5일 상무로 승진했다.

이는 이 상무가 종근당에 입사한지 6년만, 지난해 개발팀 이사로 임원직을 단지 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상무의 빠른 승진은 종근당그룹의 승계 작업을 위한 수순이란 해석이다. 종근당은 1952년생인 이장한 회장이 올해 만 73세로 고령에 접어든 만큼, 오너 3세로의 승계 작업을 본격화 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

이 상무가 핵심 사업회사인 종근당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에서 장남 중심의 승계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의 세 자녀 중 종근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이 상무 뿐이다. 장녀 이주경 이사는 건강기능식품 회사 종근당건강의 자회사 텔라이프 사내이사다. 차녀인 이주아씨는 종근당의 창업투자회사 CKD창업투자의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지분 승계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 현재 이 상무가 보유한 종근당 홀딩스 지분은 2.89%, 종근당 지분은 1.48%로, 지난 10년간 각각 1.92%, 0.05% 증가에 그쳤다. 이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가족 기업 벨에스엠도 최근 종근당홀딩스 지분을 늘려가고 있으나 0.3%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상무가 지분 확대에 앞서 사내에서의 경험 축적과 영향력 확대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는 종근당 내에서도 회사의 미래 전략과 긴밀히 연결된 개발 전략 분야에서만 커리어를 쌓아가는 중이다. 2020년 종근당 입사 후 쭉 개발기획팀장으로 근무해왔으며,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사에 올랐다.

이는 최근 신약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인 종근당의 전략과 맞물리는 행보다. 이 상무가 신약 개발과 파이프라인 관리를 담당하는 개발전략팀에서 리더십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경영인으로서의 리더십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이 상무의 당면 과제는 종근당의 신약 개발 전략 부문에서 리더십을 입증하는 것이다.

지난해 이사에 이어 올해 상무로 고속 승진이 이뤄진 만큼 빠른 승진에 걸맞은 능력 입증이 요구된다. 이번 승진을 계기로 회사 경영에 실질적으로 발을 들였다는 점에서도, 향후 성과가 그룹 내 입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업계 전반이 신약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는 만큼, 개발 전략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다면 그룹 내 입지 강화는 물론 향후 오너 3세로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결정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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