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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디펜딩챔프 일본, 자존심 구긴 미국과 ‘정면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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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1. 07. 15:34

미국과 겨룰 유일한 대항마 '일본'
빅리거 총출동, 홈런왕 오카모토까지
美, 양대리그 사이영 수상자 동시출격
애런 저지, 칼 랄리, 트라웃 등 총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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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홈런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 /AFP·연합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왕 오카모토 가즈마(29)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해부터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사이영 수상자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등도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이 확실시되면서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WBC에 총 집결하는 분위기다.

오카모토는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 WBC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통상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혹은 몸값이 비싼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부상을 우려해 WBC에 나가기를 주저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벌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미국 대표팀 합류가 확정된 가운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빅리그 강타자들도 WBC 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직전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게 우승컵을 내준 게 미국으로선 자존심이 굉장히 상했던 모양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별로 장려한 WBC에서 미국이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음에도 일본을 넘지 못했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오로지 실력으로 일본에 내준 우승컵이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도 WBC 합류 의지를 드러내면서 일본과 미국이 다시 최정예 멤버로 WBC에서 맞붙을 분위기다.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 등 투수진은 미국에 크게 꿀리지 않는다.

다만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즐비한 미국이 타선마저 제대로 각을 잡고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굵직한 메이저리거 강타자들로만 1~9번 타순을 빼곡히 채울 수 있다. 하퍼는 이미 WBC 출전을 확정하고 몸을 빨리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60홈런 포수'로 유명세를 떨친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은 말 그대로 초호화 지구방위대 라인업을 들고 나올 태세다.

여기에 뒤쳐질라 일본 대표팀도 메이저리거를 총 출동시킬 계획이다. 최근 토론토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일본의 4번타자 오카모토는 WBC 진출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본인이 먼저 입단 기자회견에서 WBC를 언급하면서 출전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제 아무리 일본 리그를 폭격한 홈런왕이라고 해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해라면 적응을 핑계로 WBC 출전을 고사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단호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이 없는 그에게 토론토는 4년 총액 6000만달러라는 거금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사이영 2위 투수이자 평균자책점 1위 투수였던 류현진이 수년 전 4년 8000만달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토론토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오카모토는 WB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3년 WBC 결승전에서 미국 대표팀의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의 3-2 승리에 일등공신이었다.

오카모토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69경기 타율 0.327, 15홈런, 49타점을 올렸지만 여전한 타격감각을 자랑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1시즌 동안 타율 0.277, 248홈런, 717타점을 올리며 강타자로서 실력은 충분히 입증했다.

2020년과 2021년, 2023년 세 차례나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일본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오카모토 영입은 우리 구단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그의 공격력은 매우 역동적이며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만나 7차전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친 토론토는 차기 시즌 우승을 노린다. 오카모토 외에도 선발 투수 딜런 시즈(7년 2억1000만달러), 코디 폰세(3년 3000만달러), 불펜 타일러 로저스(3년 3700만달러)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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