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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끌고 중·대형주 받치고… 기업가치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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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1. 01. 18:08

'증시 활황' 1조 클럽 상장사 증가
시총 10조 클럽도 62곳으로 확대
코스피가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하락 출발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 수가 전년 대비 76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대형주로까지 상승 흐름이 확산되며, 상장사 전반의 기업가치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 개선과 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증시의 중장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323곳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1조 클럽' 상장사가 200곳에서 238곳으로 늘었고, 코스닥 역시 47곳에서 85곳으로 급증했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총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62개로, 전년 말(45개)보다 17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58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으며, 코스닥 상장사는 알테오젠(24조원), 에코프로비엠(14조원), 에코프로(12조원), 에이비엘바이오(11조원) 등 4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에코프로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롭게 10조 클럽에 진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시가총액이 123.5% 증가하며 약 710조원으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474조원), LG에너지솔루션(86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78조원), 삼성전자우(73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상장 및 재상장 종목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상위권에 빠르게 안착한 사례가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인적분할로 재상장된 삼성에피스홀딩스(18조원)를 비롯해 LG씨엔에스(6조원), 서울보증보험(3조원), 대한조선(2조원) 등도 시총 1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가 대폭 늘어난 배경에는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2024년 말 2399포인트에서 4214.17포인트로 75.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77.1% 증가한 3478조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36.5% 상승했고, 반도체, 로봇, 바이오 관련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에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이 2025년 299조원에서 2026년 441조원으로 급증하며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12월로 예상되는 자본투입 정책, 3차 상법 개정안 등이 맞물릴 경우 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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