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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 ‘배키’로 2027 글로벌 톱 티어 도약… “AI G3 대한민국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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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2. 31. 15:30

산업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오픈소스 공개
100B급 MoE 아키텍처·MLA 기술로 메모리 83% 절감
제조·국방·물류·콘텐츠 28개 프로젝트 실증 완료
[NC AI 보도사진]NC AI 컨소시엄, 대한민국 산업 특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 공개 2
이연수 NC AI대표가 30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발표회'서 발표하고 있다./NC AI
NC AI가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배키)'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2027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제조·국방·물류·콘텐츠 등 국가 핵심 산업의 AI 주권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AI G3' 진입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31일 NC AI에 따르면 NC AI 컨소시엄은 전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서 'VAETKI' 1단계 개발 완료를 알리고 산업별 실증 성과와 미래 로드맵을 공개했다. NC AI 관계자는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MBC, 카이스트(KAIST), ETRI, 고려대 등 산·학·연 14개 기관 및 40개 수요처가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며 "데이터 확보부터 모델 개발과 실증 확산에 이르는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VAETKI 1.0은 1000억 개(100B) 파라미터 규모에도 MoE 아키텍처를 적용해 실제 추론 시에는 필요한 11B 파라미터만 활성화된다.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방식이다. 특히 독자 개발한 MLA기술은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83% 절감하고 연산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인다. 고가의 GPU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보안이 중요한 국방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VAETKI는 초거대 모델(100B)부터 현장 설치형 경량 모델(sLLM),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VLM(시각언어모델)까지 '멀티 스케일'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보안이 생명인 국방이나 반도체 기업이 내부 서버에 구축해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NC AI 컨소시엄은 이미 28개 이상의 산업 현장에서 VAETKI를 활용한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가상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로봇과 공장 등 물리적 세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통해 산업 본질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 인더스트리 분야에서는 컨소시엄 참여사인 인터엑스와 협력해 자동차 부품 기업의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라인 최적화를 수행 중이다. 국내 제조 대기업들과도 산업AX를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NC AI 컨소시엄은 1단계 성과를 발판으로 2027년까지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2026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SOTA) 성능의 200B급 이상 모델과 텍스트·이미지·영상·3D·사운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LMM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6~2027년에는 로봇과 공장 등 물리적 실체를 완벽히 제어하는 'Physical AI' 역량을 강화해 제조 공정의 완전 무인화·최적화를 추진한다. 2027년에는 중동·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 'K-소버린 AI'를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고, 대한민국이 AI 기술 종속국이 아닌 'AI G3'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NC AI의 목표는 단순히 성능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제조·국방·콘텐츠 산업이 AI라는 날개를 달고 글로벌 톱으로 비상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NC AI가 게임에서 축적한 AI 기술이 이제 현실 세계의 공장을 돌리고, 국가 안보를 지키며, K-컬처를 확산시키는 핵심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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