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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고충 토로했을 뿐인데…올리버쌤, ‘한국 의료 무임승차’ 논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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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2. 30. 09:56

올리버
/올리버쌤 유튜브 캡쳐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이 자신과 가족이 한국 의료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귀국을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와 이른바 '의료 무임승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구독자 226만 명을 보유한 올리버쌤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 고정 댓글로 "일부 대형 언론사들이 저희가 한국행을 결정한 것처럼 기사를 냈다"며 "저희는 미국 텍사스에서 겪고 있는 가족의 상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눴을 뿐, 구체적인 행방 결정을 내린 적도 없고 한국을 언급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기사로 인해 우리 가족이 한국 의료시스템에 무임승차하려는 것처럼 오해가 퍼지면서 부정적인 댓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미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날선 반응이 더 마음 아프게 느껴진다. 정정 보도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올리버쌤은 지난 26일 '한국인 와이프와 미국 이민 8년 차… 이제는 진짜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미국 이민 생활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높은 재산세와 주택 보험료 부담, 잦은 자연재해와 전력난, 공교육 환경 악화 등을 언급하며 생활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텍사스 주택을 소유하면서 재산세와 보험료로 연간 수천 달러를 부담하고 있으며, 향후 비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의료 시스템 문제에 대한 토로도 이어졌다. 올리버쌤은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경험을 전하며 "증상이 있었음에도 주치의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정밀검사도 제때 받지 못했다"며 "한 달에 수백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도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곳은 아프면 소모품처럼 없어지는 곳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과 의료 문제를 이유로 "이민 생활을 끝내야 할 것 같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 이후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행을 결정했다'거나 '한국 의료시스템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와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올리버쌤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거듭 "한국행을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의혹을 해명했다.

올리버쌤은 2016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으며, 과거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한 뒤 2018년 가족과 함께 미국 텍사스로 돌아갔다. 현재는 유튜브를 통해 영어 학습, 미국 문화, 가족의 일상 등을 공유하며 한국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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