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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 3.3% 감소…21개월 만에 최대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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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2. 30. 08:47

명절·민생지원금 등 소비 진작 효과 사라져
생산 0.9% 증가…서비스업·광공업이 견인
투자는 1.5% ↑…기계류에서 5% 늘어
자료=-국가데이터처 / 그래픽=박종규 기자

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11월 소매판매가 21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02.5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의 3.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에는 지난 10월 잇달아 진행된 대규모 할인행사와 명절, 민생회복지원금 등 소비를 진작시켰던 요인들이 사라진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음식료품, 의약품 등 비내구제에서 4.3%가 감소했으며 의복 등 준내구재 또한 3.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0.6%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 판매가 8.3% 감소한데 이어 슈퍼마켓 및 잡화점에서는 4.8%가 줄었다. 같은 기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과 무점포소매에서는 각각 3.7%, 2.2% 증가했다.

소비 동향이 감소한 사이 생산, 투자 동향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 조정)는 113.7로 전달보다 0.9% 올랐다. 광공업(0.6%)을 비롯해 서비스업(0.7%)과 건설업(6.6%), 공공행정(0.5%) 등 모든 부문에서 생산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의 경우, 자동차(-3.6%)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반도체(7.5%)와 전자부품(5.0%) 등에서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협회·수리·개인 생산이 11.1% 늘면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투자 지표도 소폭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6.5% 줄었지만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5.0% 늘어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 생산을 반영하는 건설기성 또한 토목에서 공사실적이 1.1% 줄었으나 건축에서 9.6% 증가하며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경기 지표는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월 대비 0.4p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5로 0.3p 상승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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