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벤처 정책 수혜에, 커지는 ‘천스닥’ 기대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26010013692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2. 25. 17:57

코스닥 지수 33% ↑ "펀드 자금 유입"
지속 상승 위한 제도·체질 개선 필요
지난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연합
코스닥 지수가 3년 만에 다시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 탈환을 눈앞에 두면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시장 신뢰 제고와 혁신 방안을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의 정책 기대가 단기 반등에 그쳤던 사례가 반복됐던 만큼, 이번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수급 구조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 지수는 915.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686.63) 대비 33.29% 상승률을 기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71% 급등한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다소 낮지만, 코스닥 지수는 2022년 1월 5일(1009.62) 이후 3년 만에 다시 10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유의미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승 기대의 배경으로는 정부 정책이 꼽힌다.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과 혁신을 목표로 상장·공시 제도 개선, 불공정거래 근절,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코스닥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려는 정책 의지가 부각되고 있다.

정책 금융을 통한 자금 공급 기대도 코스닥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정부 주도의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 출범으로 정책 자금이 코스닥 성장 업종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기금운용평가 기준 개선과 세제 혜택 확대,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한 모험자본 유입이 현실화될 경우, 개인 투자자 중심이던 수급 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벤처펀드 등으로 유입되면 코스닥 시가총액이 약 100조원가량 증가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스닥 지수는 1100포인트 수준까지 도달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