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가안전 위한 핵방패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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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의 핵잠은 외형이 거의 갖춰진 상태로 보아 잠수함 운용에 필수적인 소형 원자로까지 이미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함교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확인된다. 이는 기존 3000톤급 김군옥함과 유사한 형태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열린 8차 당대회를 통해 '국방력발전 5대중점과업'을 선언하고 이 가운데 핵잠 건조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핵잠 건조 현지지도에서 "우리는 국가 안전을 지킬 '핵방패'를 구축했으며 국가 안전 환경 보장에 필요한 만큼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해군의 핵무장화를 지속 추진할 전략전술적 방침을 천명했다. 주목되는 점은 북한이 8700톤급 핵잠을 운용할 역량을 현재 갖췄는지 여부다. 북한은 대형 핵잠 운용에 필요한 연료인 고농축우라늄(HEU)의 경우 우라늄 농축 시설을 통해 이미 확보하고 있지만 소형 원자로와 대형 잠수함 건조 기술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진전된 러시아와의 관계를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로부터 소형 원자로나 퇴역 잠수함 자체를 그대로 들여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한국의 핵잠 건조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형 핵잠 건조 현장을 공개한 점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남 과시용으로 핵잠 건조 현황을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SLBM 발사관이 함교에서 포착되는 것은 북한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의 핵잠 건조 논의에 대응하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