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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첫 생산시설 확보…“수주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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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2. 22. 08:39

메릴랜드 락빌 바이오공장 인수로 북미 생사 거점 확보
CDMO 글로벌 경쟁력 강화 포석…송도-미국 이원화 체계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2)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HGS(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시설은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Rockville)에 위치해 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로 계약 금액은 2억8000만 달러(약 4136억원)다. 자산 인수 절차는 2026년 1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락빌 생산시설은 미국 메릴랜드주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에 위치한 총 6만ℓ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돼 있다.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생산제품에 대한 계약을 승계하고 대규모 위탁생산(CMO)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현지 인력 500여 명을 전원 고용 승계하고,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대 등 추가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 송도와 미국 락빌을 연결하는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고객에 유연하고 안정적인 생산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북미 고객과의 협업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별 공급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회사의 전략적 결정"이라며 "연방·주·지방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 지원과 바이오의약품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현지 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락빌 시설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지스 시마르(Regis Simard) GSK 글로벌 공급망 총괄 사장은 "이번 거래를 통해 장기 파트너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락빌 생산시설을 인수해, 미국 환자들을 위한 주요 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라며 "GSK 역시 글로벌 공급망 운영의 안정성과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전경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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