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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의료비 후불제 이용 불가능 신용불량자도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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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14. 08:46

도·서민금융진흥원…신용 불량자 의료비 지원 협약
20251212 - 신용불량자 의료비 이자지원 사업 업무협약식(여는마당 도지사)1
김영환 충북지사가 서민금융진흥원과 업무협약을 갖고 금융 취약계층과 신용불량자 등에 의료비 이자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 사업인 의료비 후불제와 관련해 충북도가 서민금융진흥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의료비 이자 지원 사업 추진한다.

도는 지난 12일 업무 협약을 통해 신용불량·연체 등 금융 취약 사유로 의료비 후불제 이용이 불가능했던 도민에게 의료비 대출 이자 전액을 지원해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충북은 의료비 후불제를 통해 치료 접근성을 확대해 왔으나, 신용 문제로 대출이 제한된 도민은 여전히 의료비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이에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이자 지원 재원을 부담하고, 서민금융진흥원은 자금 심사·대출 집행·이자 정산 등 실무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금융기관 연체채권 보유자, 신용정보 불량자, 체납 정보 보유자 등 신용 문제로 의료비 후불제 혜택받지 못하는 도민이다.

특히 의료비 용도로 서민금융진흥원의 '불법사금융 예방 대출'(최대 100만원)을 이용할 경우 이자 비용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2026년 한 해 동안 총 500명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총 예산은 8745만원 규모로 사업 성과 분석 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시행으로 의료비 마련 부담이 큰 고령자 및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경제적 취약계층의 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환 지사는 "경제적 사정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충북도는 누구도 의료에서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의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도 "충청북도의 선제적인 정책 추진으로 금융 취약계층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서민금융진흥원도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의료비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번 협약으로 '의료비 후불제'와 '금융 취약계층 의료비 이자 지원 사업'을 두 갈래로 운영해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충북'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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