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문화·녹지 어우러진 동북권 새 구상
우이신설 연장선도 착공…"서울형 균형발전 모델 완성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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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북 전성시대' 청사진이 본격화된다. 오 시장은 24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창동차량기지 개발을 통한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청사진을 밝혔다. 총 24.7만㎡ 규모의 창동차량기지 개발로 강북·동북권을 서울의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선언이었다. 나아가 동북권 교통 숙원사업인 우이신설 연장선 착공식도 찾아 '강북 전성시대'를 거듭 강조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는 약 44만㎡로 AI 등 미래기술과 융합된 디지털바이오 R&D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이날 공개한 S-DBC 개발 청사진의 핵심은 미래산업·문화·녹지가 어루러진 '직주락'의 균형발전 도시모델이다. 시는 S-DBC를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의 원천기술, 수도권 동북부의 개발예정지 및 지식형 제조시설과 연계해 수도권 광역 바이오산업 벨트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특히 "서울아레나가 개장하면 창동은 연간 27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월드클래스 공연 성지로 변모하고, 창동차량기지에는 일자리, 문화·상업, 여가가 복합된 서울형 신(新)산업단지가 조성돼 강북이 진정한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문·방학·도봉 등 서울 동북권 주민 약 10만 명의 도보 생활권(반경 500m) 내에 새로운 일자리가 대량 창출되는 셈이다. 단지 중심부에는 산업시설용지 6만8000㎡를 집적 배치하되, 2000㎡~1만㎡까지 획지 규모를 다양화해 대·중·소기업이 모두 입지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입주 기업에는 취득세·재산세 감면과 조성원가 공급이라는 강력한 지원책이 주어진다.
창동 일대는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다. 중랑천 인근은 일자리와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용지로 조성되며, 중랑천변에는 서울광장 크기의 13배(약 17만㎡)에 달하는 통합형 녹지 네트워크가 조성된다. 노원역세권에는 호텔, 컨벤션, 복합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지원시설용지가 배치되고, 중랑천과 서울아레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 설치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완료 후 이곳은 서울을 대표하는 워터프론트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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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이상 저이용 부지로 방치됐던 창동차량기지를 S-DBC로 탈바꿈시킨 데에는 노원구의 노력도 빛을 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구 창동기지는 오랫동안 산업단지로 만들자는 게 구민들의 숙원이었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되고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작년 5월 바이오단지 사업 발표 후, 사업 진행에서 오세훈 시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굉장히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 구청장은 S-DBC 구축을 위해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직접 벤치마킹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세계에서 꼴찌였다가 갑자기 1등으로 올라선 것이 보스턴 바이오 단지"라며 지난 2년 8개월 전 무턱대고 보스턴에 찾아가 현장을 직접 살펴본 뒤, 올 6월 다시 찾아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바이오랩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을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S-DBC 조성계획 발표 외에도 도시계획 및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보스턴을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드는데 기여한 요하네스 바이오랩스 CEO는 기조강연에서 S-DBC의 성공을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도시계획·바이오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참여한 대담회에서는 남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서울아레나를 포함해 중랑천 수변공간, 복합상업시설, 자연환경 등이 연계된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만드는 것이 개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이날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열린 우이신설 연장선 착공식에서도 동북권 교통망 확충을 통한 '동북·강북권의 혁신'을 강조했다. 연장선 착공은 2010년부터 추진돼온 '동북권의 숙원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을 잇는 이 사업은 총 3.94㎞ 구간에 정거장 3개소를 신설하며, 총 사업비 4690억 원이 투입된다. 2032년 준공 목표다.
오 시장은 "강북이 다시 일어서야 서울이 계속 미래로 전진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우이신설 연장선이 완공되는 날까지 예산을 포함해서 전폭적인 지원 아끼지 않겠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위해서 더 열심히 뛰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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