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대한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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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제66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철우 신임 서울 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은 21일 취임식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효율적인 사법 통제와 보완수사야 말로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존재의의를 새롭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 분야"라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제도 변화와 개편 논의에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대응하겠다"며 "업무 체계 효율성을 살피고, 적정한 자원 배치를 통해 구성원 각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청 업무에 대한 조직과 기능의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형사사법제도는 변할 수 있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하는 검찰 본연의 책무는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8년간 국민과 함께하며 쌓아온 역량과 가치가 소실되지 않고 이어져 발전해 나갈 수 있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검사장은 "검찰은 맡은바 역할 때문에 국민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검찰 구성원들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저마다의 생각과 해법은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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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프로필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
그는 "최소한 국민들로부터 수사권 행사 형평성이 지적됐던 장면들과 무의식적으로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 있었던 언행들을 생각해 보며 성찰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고 제안했다. 신속한 업무 처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보고한 서울중앙지검에 재검토 의견을 전달한 걸로 알려졌다.
박 지검장은 지난 19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 전 지검장 후임으로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