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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나에 1-0 신승… 이태석 A매치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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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1. 18. 22:53

이태석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
북중미 월드컵 '포트2' 사실상 확정
헤더 선제골 넣는 이태석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이태석이 헤더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1-0으로 제압하고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파라과이전 승리부터 볼리비아전에 이은 3연승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내내 고전하는 등 답답한 경기력을 끝에 후반 18분에 터진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의 A매치 데뷔골로 힘겹게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73위 가나를 꺾고 통산 전적 4승 4무를 기록했다. 이달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사실상 포트2를 확정했다. 랭킹 23위 안에 들어야 포트2에 들어가는 만큼 이번 평가전에선 승리가 꼭 필요했다. 포트2를 사실상 확정한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유리한 조 추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에서 열리는 조 추첨식에서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상대 3개국이 결정된다.

이날 한국은 핵심 선수들이 빠진 가나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엔 슈팅이 1개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중원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이날 홍 감독은 송범근(전북)을 선발 골키퍼로 낙점했다. 최전방 자리엔 오현규(헹크)가 선발로 나섰고,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측면 공격을 맡았다. 중원엔 프랑스 리그1 FC낭트에서 활약 중인 권혁규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호흡을 맞췄다. 이 두 선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전북), 서민우(강원)로 교체됐다.

좌우 윙백엔 이태석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자리했다. 스리백엔 왼쪽부터 김민재(뮌헨), 박진섭(전북), 조유민(샤르자)이 위치했다.

가나는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와 센터백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가 빠졌다. 일본전에서 발목이 부러진 미드필더 아부 프랜시스(툴루즈)와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에서 활약 중인 앙투안 세메뇨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답답한 전반 흐름 속 한국은 41분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권혁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가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술레마나가 골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고 박진섭(전북) 몸에 맞고 옆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 한국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9분 가나 공격수 프린스 콰베나 아두가 침투패스를 받아 송범근과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13분 이강인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벼운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를 맞고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 17분 오현규와 손흥민이 빠지고,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튼)이 투입됐다. 선제 결승 골은 이태석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태석이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질주하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A매치 13경기 만에 나온 데뷔골이다.

황희찬은 후반 29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벤자민 아사레에게 막혔다. 후반 35분 가나 술레마나는 중원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가나는 후반 40분 조나스 아제티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국 골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한국은 이태석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가나에 힘겹게 승리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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