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도 NH투자증권 제외한
중소형사 9곳, 지수보다 낮은 상승률
가치 평가 제대로 받기 어려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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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의 경우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향후에도 실적 향상이 예상되면서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반면, 중소형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실적과 신사업 부재 등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중소형사들은 독자적 성장 기반 없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 대형사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11월 12일 사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19개 증권주 중 지수 상승률(72.97%)을 상회하는 종목은 총 9개다. 상승률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 205.7% △부국증권 173.6% △키움증권 156.9% △한국금융지주 147.6% △신영증권 119.3% 순이었다.
이어 DB증권(97.5%)·삼성증권(91.5%)·대신증권(87.6%)·교보증권(77.0%) 순으로,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모든 대형사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나머지 10개사 중 9개사인 중소형사들은 증시 호황에 따른 반사 이익을 크게 누리지 못했다. 종목별로 보면 △다올투자증권 20.1% △유화증권 28.7% △현대차증권 29.7% 등이 20%대의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거뒀다.
유안타증권(51.0%)·SK증권(52.9%)·유진투자증권(58.5%)·한화투자증권(59.2%) 등 4개사는 5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60.9%)·한양증권(64.2%)·상상인증권(70.1%) 등 3개사는 60~70%대 상승률을 보였다.
미래·한투·NH·삼성·키움·대신증권 등 대형사 6곳의 평균 상승률은 125%, 중소형사 13곳의 평균 상승률은 대형사의 절반 수준인 69.4%였다.
실제 투입된 자금 규모인 거래대금에서도 대형사 대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형사 6곳의 평균 거래대금은 5조606억원, 중소형사 13곳의 평균 거래대금은 6065억원으로 대형사 규모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주가가 시장 평균을 못 따라가는 건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 내에서 경쟁 우위를 잃었거나,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회의적으로 본다는 신호"며 "증권주에서도 결국 자본력이 투자 성과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