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빈과 상대 전적 5승20패...최근 5경기선 2승3패로 호각세
연말 최고 권위 그랑프리 품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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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은 지난 2일 열린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 결승에서 침착한 전개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임채빈을 따돌리고 우승하며 4개월여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지난 6월 왕중왕전 우승 이후 8월 창원특별경륜, 9월 대상 경륜에서 잇따라 패한 아쉬움을 말끔히 떨어냈다.
정종진과 임채빈은 한국 경륜 양대 산맥이자 영원한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정종진은 이날 직전까지 상대 전적 4승 20패로 밀렸지만 임채빈에게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정종진과 임채빈이 각각 속한 김포팀, 수성팀 중 어느 팀이 결승에서 수적 우위를 가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정종진은 이날 준결승에서 임채빈에 패했지만 결승에서는 달랐다. 같은 김포팀 공태민과 김우겸을 모두 앞세운 정종진은 김우겸이 타종과 동시에 강하게 치고 나가자 흐름을 조절하며 추입 타이밍을 노렸고 결국 시종일관 자신을 마크하던 임채빈의 추격을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침착한 경주 운영이 빛났다.
정종진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포팀 김우겸, 공태민이 함께 결승에 진출해 앞선에 자리를 잡고 경주 전개를 주도했고 그 이후 기회를 잘 포착해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 우승의 포인트였다"고 복기했다.
정종진이 임채빈을 제압하며 두 선수의 경쟁 구도는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륜 최고 권위의 연말 그랑프리 전초전 성격을 띄었던 만큼 벌써 부터 그랑프리에서 두 선수 간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대전적이 압도적 열세지만 이날 경기 포함 최근 5경기만을 놓고 보면 2승 3패로 호각세다. 전문가들 조차 그랑프리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