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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 음성군수 화학사고 당시 삼겹살파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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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0. 30. 15:58

음성군 "사고직후 행사 취소...국힘 주장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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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 음성군수가 10월 24~25일 화학사고와 관련해 지난 29일 대소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음성군
조병옥 음성군수가 지역 내에서 두 차례의 화학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수백 명을 초청해 삼겹살 파티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30일 "10월 21일과 26일 불과 닷새 간격으로 음성군 지역 내에서 두 차례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음성군에 대한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음성군은 1차 사고 이후인 10월 24일 피해 조사 TF를 구성하고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으나, 불과 이틀 뒤 2차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이는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결국 음성군이 내세운 비상 대응은 이름뿐인 '탁상행정'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음성군수는 1차 사고의 사후 대처도 2차 사고의 사전 예방도 전혀 하지 않은 채 사태를 방관했다"며 "이 사고는 결코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가 아닌, 명백한 인재(人災)이며, 행정의 무능과 안일함이 초래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당은 또 "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음성군수는 '소를 잃고도 외양간조차 고치지 못한' 무책임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충고했다.

충북도당은 "더욱 심각한 것은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대하는 조병옥 음성군수의 상황인식이다. 1차 사고 직후인 24~25일 양일간 음성군수는 수백 명을 초청해 '삼겹살 파티'를 진행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도당은 "아무리 사고 이전에 계획된 행사라 하더라도, 군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최고 책임자가 축하성 행사를 강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군민의 고통 위에서 치러진 이러한 행보는 '안전불감증'을 넘어선 '안전무지(無知)'이며, 공공의 행정이라 부를 수 없는 리더십의 부재이자 직무 유기"라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음성군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제기한 조병옥 음성군수의 지난 24~25일 삼겹살 파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군에 따르면 조 군수는 당시 화학물질 유출 사고 발생 직후 모든 일정을 긴급 취소하고 현장 대응 및 상황 점검에 집중했다는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예정됐던 지역 내 행사를 취소했고, 조 군수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행사에 참석하지도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언급한 '삼겹살 파티'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군수는 사고 현장 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사실 확인 없이 근거 없는 내용을 배포한 것은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지난 21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한 바 있다. 음성군은 이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체계를 가동 중이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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