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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품은 ‘당현천 당현마루’ 개장…감성담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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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10. 30. 16:17

공연·휴식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상계~중계 잇는 '달빛브릿지' 설치
[포토] 당현마루 둘러보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30일 서울 노원구 당현천에서 열린 '당현마루 개장식'에 앞서 당현마루를 둘러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도심 속 산책로로만 여겨지던 서울 노원구 당현천이 불암산을 배경으로 한 수변문화쉼터로 재탄생했다. 물길을 따라 걷던 공간에서 불암산을 바라보며 공연을 보고, 커피 한 잔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서울시는 30일 당현천의 새로운 랜드마크 '당현마루' 조성을 마치고 개장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오승록 노원구청장,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당현마루는 334㎞ 지천을 활용해 시민의 일상에 행복을 주는 여가·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14번째 결과물이다. 시는 '1자치구 1수변활력거점' 조성을 목표로 연내 △은평구 구파발천 △송파구 장지천 △서초구 여의천 등 3곳을 추가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당현마루의 디자인 콘셉트는 '자연과 커뮤니티의 조화'다. 하천으로 왕래가 적었던 중계동과 상계동을 폭 2.5m, 길이 45.7m의 초승달 모양 교량 '달빛브릿지'로 연결해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오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하천 둔치에는 바닥분수와 수변 스탠드가 들어서 아이들이 뛰놀고, 시민들이 앉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2층 높이의 수변전망대와 달빛브릿지에서는 불암산 절경과 당현천의 물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전망대 인근에서는 테이크아웃 카페와 라면존도 운영한다. 전망대 난간에는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돼 미디어아트 연출을 통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재난이나 기상상황 발생 시에는 실시간 알림판으로 활용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에는 당현천·중랑천·우이천·묵동천 등 네 개의 하천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당현천은 유동 인구가 가장 많다"며 "주민들이 산책하고 축제를 즐기며 하천을 잘 이용하고 있지만, 커피 한 잔 마시려면 멀리 가야 한다는 요청이 많아 이번에 카페와 라면존까지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호 두물마루, 2호 당현마루에 이어 내년 3월 우이마루, 6월 경춘철교가 완공되면 총 4개의 수변감성쉼터가 생긴다"며 "노원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변쉼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당현천은 예술 작품이 어우러지고, 뒤로는 불암산이 자리해 산과 물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의 경쟁력이자 시민행복과 이어지는 한강과 지천마다 감성을 입혀 시민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정성껏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현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개장식
30일 서울 노원구 당현천에서 열린 '당현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개장식'을 찾은 시민들이 당현마루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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