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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정부 추진 ‘청년보좌역’, 이달 말 일괄 채용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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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10. 21. 06:00

계속되는 청년층 고용 부진<YONHAP NO-3198>
지난 1월 17일 서울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모습. /연합
정부부처의 '청년보좌역'들이 갑작스런 업무종료 통보를 받았다. 지난 정부 청년 대표 공약으로 추진했던 청년보좌역은 청년 정책 모니터링·제언·여론 수렴·참고사항 발굴 등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처 자체 예산으로도 청년보좌역을 채용 연장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각 부처 장관이 청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청년보좌역은 장관과 직접 소통하며 청년세대의 인식과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장관급 24개 중앙행정기관에서 기관별로 1~2명을 채용했다.

청년보좌역 채용 공고에는 "해당 청년보좌역을 임용한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될 때 자동 면직되도록 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 "청년보좌역의 임기는 1년이지만 연장이 가능하고, 성과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는 기간연장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다. 최대 3년의 임기가 종료되거나 임용한 기관장의 사직하더라도 일부 부처에는 '성과가 있는' 청년보좌역에 대해 채용을 연징할 수 있는 자체 예산이 있다.

그러나 청년보좌역들은 추석 직전 각 부처의 기획조정실로부터 구두로 업무종료 통보를 받았다. 청년보좌역들의 역할이 분명히 있고 부처 내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각 부처 자체 예산으로도 청년보좌역을 채용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금융위원회에 임명된 1명을 제외한 모든 청년보좌역이 이달 말까지 업무를 종료하게 된다.

새 정부가 출범한 6월 이후 청년보좌역들은 채용 연장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약 3개월간 업무를 이어오다 이달 초 통보를 받게 됐다. 당장 이들이 추진 중이었던 청년 관련 사업들 다른 인력이 맡을 예정이지만,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흐지부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부처 내부에서도 청년보좌역이 부처에서 성과를 낸 만큼 갑작스런 업무종료에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청년이 주도해온 사업이 이미 내년 일정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업무종료 통보를 받으니 막막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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