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4조587억원, 영업이익을 49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5%, 14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4845억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하계휴가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외국인 노동자 중심의 생산 안정화로 매출 감소폭이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선종별 건조 비중은 탱커 3%, 컨테이너선 18%, 가스운반선 65%(LNG 48%, VLAC 3%)로, 고선가 선박 중심의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필리핀·페루 등 해외 특수선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특수선 부문에서 높은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해양 부문도 루야 프로젝트 매출 반영으로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97억5000만달러)의 약 64%를 이미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10억달러 규모 해양 프로젝트와 페루 함정 수주 가능성이 높아 연간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이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함정 MRO(정비·보수·운영) 및 건조 부문에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수빅 아길라조선소 6번 도크에 이어 5번 도크 임차를 추진 중이며 향후 미국 내 조선소 인수도 검토되고 있어 방산·해양 부문 중심의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