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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회담, 가질 것으로 가정한다”…APEC 방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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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0. 11. 09:12

트럼프, 시진핑과 회담에 "취소 안 했다...가질 것으로 가정한다"
'對中 100% 관세' 초강수 직후 상반된 메시지로 모호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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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미중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취소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그것을 가질 것으로 가정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력 매체인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값 인하 정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 취소 여부를 묻는 질문(whether he had called off the meeting)에 "아니, 취소하지 않았다(No, I haven't canceled)"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회담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쨌든 그곳(경주)에 갈 것(But I don't know that we're going to have it, but I'm going to be there regardless)"이라며 "그래서 나는 우리가 그것을 가질 것으로 가정한다(So I would assume we might have it.)"고 덧붙였다.

이는 수시간 전 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주 후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회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던 것과는 상반된다. 메시지는 양국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중국 상무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압박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보복 조치를 공식화했다.

APEC 방한은 재확인하면서도, 미중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모호성을 유지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의 갈등을 극에 달할 전망이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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