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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16강 탈락… 한국, 모로코에 1-2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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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10. 12:28

전반 자책골, 후반 추가실점
후반 추가시간 PK로 만회골
Morocco South Korea U20 WCup Soccer
한국 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5 U-20 FIFA 칠레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AP·연합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모로코에 패해 2025 U-20 FIFA 칠레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현지시간) 칠레 랑카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

모로코는 스페인-브라질-멕시코와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파하고 1위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가까스로 조 3위에 올라 16강에 올랐지만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진 못했다. 한국은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직전 대회에서도 4강까지 오른 강호여서 토너먼트에서의 질주를 기대했지만 16강에서 멈췄다.

모로코의 대회 최고 성적은 2005년 대회에서 기록한 4위다. 이후 U-20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나서지 못하다가 2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모로코는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한 미국과 8강에서 만나 20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다.

이번 대회 나머지 8강 대진은 멕시코-아르헨티나, 스페인-콜롬비아, 노르웨이-프랑스다.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중원에서 상대에게 볼을 뺏겨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내줬다. 골키퍼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3분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건네 받은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들어가 슛을 날렸지만 골라인 앞에서 상대 수비수가 공을 걷어냈다. 김명준이 골문 앞에 노마크 찬스로 있어 패스를 건넸다면 선제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더 아쉬웠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전반 8분 선제 실점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제심 야신이 날린 슈팅이 손승민(대구)을 스쳐 굴절됐고, 야시르 자비리(FC 파말리카오)가 세컨볼을 왼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다. 슈팅이 골문을 향해 날아가지 않았지만 신민하(강원)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전반 43분 배현서(서울)의 컷백을 받은 최병욱(제주)이 정마호(아산)에게 내줬다. 정마호의 강한 오른발 슛은 위로 떴다. 이 과정에서 최병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을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에 이창원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진 않았다.

후반전에도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초중반까지 코너킥을 많이 얻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그러다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13분 마암마(왓포드 FC)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자비리가 헤더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최병욱과 김현민(부산)이 빠지고 백가온(부산)과 이건희(수원)가 투입됐다. 한국은 이건희의 측면 크로스를 주된 공격 루트로 골문을 노렸다. 후반 막판까지 모로코를 몰아붙인 한국은 상대 골키퍼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44분 이건희의 크로스가 김현오(대전) 앞으로 연결됐고, 방향만 살짝 튼 슈팅이 날카롭게 골문을 향했지만 야니스 벤샤우시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김태원과 최승구(인천)의 연속 슈팅도 수비벽에 걸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서야 만회골이 나왔다. 이창원 감독은 크로스를 막으려던 스마일 바크티가 핸드볼 파울을 확인하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심판은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김태원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비디오 판독시간과 페널티킥에 소요된 시간이 있어 2분 정도 시간이 더 주어져야 했지만, 심판은 페널티킥 후 곧바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선수들이 심판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날 한국은 모로코(8개)보다 훨씬 많은 1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결정력이 아쉬웠다. 유효 슈팅도 3개에 그쳐 정확도가 떨어졌다. 반면 모로코는 유효슈팅을 2개 기록했고, 한국의 자책골을 포함해 2골을 뽑아 승리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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