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게 경쟁하다 보니 남녀가 편 지어 다투게 돼"
"저성장 악순환 전환해야…가능하다고 믿는다"
|
특히 이 대통령은 "제가 제일 책임이 크다"고 말하며 "새 정부가 (청년 구직의)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요즘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설령 구하더라도 미래가 희망적이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층의 젠더 갈등에 대해서도 경쟁이 심화된 영향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작은 기회의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잔인하게 경쟁하다 보니 남녀가 편을 지어 다투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화된 저성장에 따른 기회의 부족이 현실성장률을 떨어뜨리고 결혼·출산의 포기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하며 "이 악순환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여러분께도 함께 더 많은 기회가 있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같이 가도록 하자, 그리고 저는 이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기회를 만들고, 새롭게 리셋하고, 새로운 각오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힘 합쳐서 통합해서 함께 나가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
실제 삼성전자(1만2000명), SK(9000명), 현대차(7200명), 한화(5600명) 등 8개 그룹은 전날 4만 4000여명을 올해 뽑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 계획을 잇달아 내놓은 것에 대해 "참으로 반갑고, 또 다행스러운 소식"이라며 "이번 결정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귀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 역시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 우리 기업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이 대통령은 당초 계획보다 채용규모를 늘린 기업에 감사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신규 채용 확대를 통해서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업들을 직접 발표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며 "8개 기업을 시작으로 30대 기업, 나아가 100대 기업까지 청년 채용을 확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